목 이물감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고 가슴통증까지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음식을 삼키거나 침을 삼킬 때 목이 따갑거나 통증이 있는 것이 아니라 뭔가 목에 걸리는 게 느껴 집니다. 이런 증상은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어려운 증상입니다.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년 이상 불편함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목차

기본적인 검사를 일단 해봐야 한다.
이비인후과 검사를 먼저 해라
느낌이 좋지 않은데 목에 무언가 있는 거 같고 가래가 붙어 있는데 뱉어지지 않는다는 느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목의 이물감은 검사해서 이상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로 나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물감이 있는 경우에는 먼저 검사를 해 봐야 합니다. 우선 이물감이 있는 사람은 이비인후과 진료를 먼저 받아 보기를 권한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코 안이나 목 안에 이상이 있는지 비경과 후두경으로 검사를 하는데 목 이물감을 유발할 수 있는 눈에 보이는 병이 있다면 바로 체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축농증이라 불리는 만성부비동염이라는 것이 있으면 코가 뒤로 넘어가면서 이물감을 만들 수 있고 편도결석이나 후두암 같은 병들도 이물감의 원인이 되는데 이것들은 이비인후과 검사에서 모두 진단이 가능합니다. 만약 이물감이 있으면서 목이 쉬었다든지 목이나 코에서 피가 난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먼저 생각해봐야 합니다.
위내시경과 갑상선 초음파
이비인후과에서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내과에서 위내시경 검사와 갑상선 초음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식도에 발생하는 다양한 질병들이 목 이물감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식도 입구에 생기는 암이나 식독게실 모두 내시경으로 발견할 수 있고 목 이물감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목 이물감과 함께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가슴쓰림이 같이 발생할 수 있으며 위내시경을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갑상선 초음파는 혹시 모를 갑상선종양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갑상선 뒤 쪽으로 큰 혹이 생기면 목을 눌러서 이물감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역류성 후두염을 진단 받은 경우에도 내시경검사와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권합니다. 역류성 인후두염은 목 이물감의 흔한 원인이고 위산이 식도를 지나서 목까지 올라왔을 때 목에 염증을 일으킨 것을 말합니다. 목 이물감이 있어서 이빈후과에서 검사를 했는데 역류성 후두염이 있다고 한다면 당연히 목 이물감의 원인을 역류성 후두염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 증상이 없는 정상인 사람도 검사를 해보면 역류성후두염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비인후과 검사에서 역류성인후두염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목 이물감의 원인이 역류성후두염이다라고 결론 짓기는 어렵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역류성후두염이 있더라도 내시경 검사와 갑상선 초음파검사는 해보는게 좋습니다. 목 이물감이 있을 때 기본적으로 필요한 검사는 이비인후과에서 코와 목을 관찰하는 검사가 필요하고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위내시경검사와 갑상선 초음파검사가 필요합니다.
식도운동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기본적인 검사를 했는데도 음식을 삼키려고 해도 음식물이 넘어가지 않는다든지 넘어는 갔지만 가슴이 꽉 막히거나 아픈 통증이 오면 식도운동질환이라는 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식도운동질환은 음식을 내려 보내는 식도운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정상적인 식도는 연하 운동이라는 걸 하는데 음식을 삼키면 식도가 움추려 들면서 음식을 내려 보내고 다시 아래쪽에 있는 식도가 움추려 들면서 아래쪽으로 계속 내려 보냅니다.
하지만 식도운동질환은 음식을 삼켜도 식도가 아예 움직이지 않거나 움직이더라도 리듬에 맞춰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수축해서 음식은 내려가지도 못하고 통증만 유발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러한 경우는 식도 내압검사라고 하는 특수한 검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목이물감과 함께 음식이 삼켜지지 않거나 음식이 내려가면서 통증이 있는 분들은 식운동질환을 진료하는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위식도역류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산이 위에만 있어야 하는데 식도로 거꾸로 올라오면서 여러가지 불편한 증상을 만드는 질환입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10명중에 5명 정도만 내시경검사에서 염증이 보이기 때문에 내시경검사에서는 정상인 경우도 많습니다. 위산이 목까지 올라와서 목에 염증이 생기면 목 이물감이 나타날 수 있고 이러한 경우를 위식도역류질환 중에서도 역류성후두염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위산이 목까지 올라오지도 않고 식도만 자극해도 이 자극이 신경을 타고 목과 식도 사이에 있는 괄약근을 수축시켜서 목 이물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목 이물감하면 대부분의 의사들이 위식도역류질환을 떠올릴 만큼 위식도역류질환은 목 이물감의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그런데 알려진 것만큼 위식도역류질환은 목 이물감의 큰 원인이 아닙니다. 실제 목 이물감이 있는 환자에게 위식도역류질환을 의심해서 위산억제제를 처방하면 평균적으로 10명 중에서 세명정도만 증상 개선 효과가 있고 나머지는 효과가 없습니다.
또 목은 식도와 달리 위산을 청소하는 기능이 없고 숨구멍을 보호하기 위해서 감각신경이 아주 예민합니다. 그래서 목 이물감은 가슴 쓰림이나 명치가 꽉 막힌 것 같은 다른 식도염 증상보다 쉽게 좋아지지 않아서 몇개월 동안 치료 받는 경우가 흔합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면 식도염 치료를 꾸준히 계속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약물치료를 2주이상 했는데도 목 이물감이 전혀 좋아지지 않는다면 위식도역류질환 외에 다른 원인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식도괄약근에 문제가 생겼을 때
식도에는 두 개의 문이 있습니다. 첫 번째 문은 식도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고 두번째 문은 위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습니다. 이 문은 자동문처럼 스스로 알아서 필요할 때 열렸다가 필요할 때 닫히는 근육뭉치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괄약근이라고 불립니다. 첫번째 문을 식도 위쪽에 있다고 해서 상부식도괄약근이라고 하고 이 상부식도괄약근이 비정상적으로 꽉 조일 때 목 이물감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괄약근이 왜 이러는지 연구 중에 있지만 현재까지 확실한 원인은 스트레스, 술, 담배이기 때문에 이것부터 고쳐 나가야 합니다.
정신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모든 검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상이 없는 사람들의 적어도 50%는 정신적인 문제가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스트레스와 과로가 심해질 때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되는 것을 느낍니다. 건강 염려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서 여러 병원을 다니며 목에 대한 검사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불안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이물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불안장애 치료를 하고 나서 목 이물감이 호전되기도 합니다. 잘 해결되지 않으면 소량의 항우울제를 사용하는데 항 우울제 복용 후에 이물감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검사를 해도 이상이 없으니 지속적으로 불안하거나 불면증, 우울감이 있으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감정기복이 심한 경우는 정신적인 문제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자신이 집착하고 염두 해 놓은 신체 부위의 감각이 예민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